Season 3 - Restart from 2016/나는 슬기엄마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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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8 - 이수현 슬기엄마

    슬기의 하루하루를 지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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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6 - 이수현 슬기엄마

    슬기와 같이 한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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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6 - 이수현 슬기엄마

    늘 강렬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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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와 함께 시작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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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4 - 이수현 슬기엄마

    슬기 재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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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4 - 이수현 슬기엄마

    중딩을 자녀로 두신 부모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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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2 - 이수현 슬기엄마

    영어 울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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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1 - 이수현 슬기엄마

    슬기가 살려준 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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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학원 선생님은

하루 한번씩 

사진과 문자를 보내주신다. 


아이들이 영어듣기 시험을 보고 있는 풍경이라며 보내주신 사진이다. 



(이 안에 슬기 있음 ㅎㅎ) 


어제는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한 슬기의 사회탐구 과목을 정하는 것과 관련하여 면담을 하였는데 

면담하면서 둘이 찍은 셀카 사진도 보내주시고 간단한 소감도 문자로 보내주셨다. 

영 선생님이 정겹다. 


조회하면서 

자신의 호가 '백구'인 이유를 설명하셨는데 

일백 백에 구할 구라 하셨단다. 

많은 이를 구한다. 

그런데 한 학부모가 '백수'라고 지칭하는 바람에 매우 당황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아이들이 빵터졌다고 한다. 

슬기는 고개를 묻고 전혀 모르는 일인척 했다고 한다. 


잠을 많이 자는 슬기가 

잠 자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수능 이후 내내 놀다가 생활 리듬을 찾으려니 힘든 것 같다. 

좁은 교실에서 하루 종일 바깥 공기 마실 시간도 변변히 없이 공부만 하는 생활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 

슬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에는 마음이 영 짠하다. 

내가 일하는 회사 가까운 곳에 학원이 있으니 더 그렇다. 


그래도 시간은 간다. 

아쉽고 힘들고 버거워도 

인생은 그렇게 가고 있다.


나도 오늘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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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기차로 

오늘은 차로 

이동해 본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 탐색해 보고 있다. 


슬기는 원래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랑 있었던 일 등을 미주알 고주알 풀어내는 편이 아닌데 

학원 첫날 여러모로 impressive 한 일이 많았는지 

학원 가는 차 안에서 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선생님들 수업 내용이나 같이 공부하는 아이들 분위기, 전체적인 학원의 운영 시스템에 만족하는 것 같다. 

특히 백'구' 담임 선생님이 좋은 분이신가 보다. 

선생님 칭찬을 많이 한다. 

담임 선생님도 아들을 재수해서 올해 대학에 보냈다고 하시니

아이들 보는 눈이 남다르실 것 같다. 

다행이다. 


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다 했는데

세상에 죽어도 하기 싫은 거 

죽어도 못하겠는 거는 없나 보다. 

슬기 마인드가 새롭게 잘 리셋된 것 같아 마음이 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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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학원 담임 선생님께

나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심어드렸다. 

이런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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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슬기 학원 첫날.

새벽 6시 40분에 백마역을 출발하는 서울역행 네칸짜리 기차를 타고 같이 출근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갑자기 일찍 일어나서 그런 건지

기차를 탄 슬기는 바로 잠이 든다. 

서울역에서 내려 별 말 없이 슬기와 헤어졌다. 내가 학원까지 가는 거 별루 일 것 같았다. 

어깨를 웅크리고 가는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그랬다. 


1교시 후에 문자가 왔다. 

내가 교재비 입금을 안해서 가지고 있는 카드로 결재했고 식권은 있다가 사겠다고 한다.


조심히 물어본다. 


나: 분위기 어때?

슬기: 첫날이라 어수선하지. 그래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 애들이 다 열심히 공부하려고 온게 느껴져. 

나: 밤에 보자

슬기: ㅋㅋㅋㅋㅋ


우리 대화의 마무리는 

주로 ㅋㅋㅋㅋㅋ 혹은 ㅎㅎㅎㅎㅎ 이다. 

그렇게 웃음으로 하루하루를 그리고 올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슬기가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뭉클하고 짠하다. 


올 한해 동안 

아침에 같이 나가고 밤에는 기차역으로 데리러 가기로 했다. 

친구같이 좋은 엄마가 되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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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ed 2016.02.15 14:39 신고

    예전에 블로그에 올러주시는 글 잘 읽었었는데, 최근 다시 블로그 시작하셨나보네요... 화이팅 입니다 :)

    1. BlogIcon 이수현 슬기엄마 2016.02.18 08:01 신고

      감사합니다.
      사실 환자 진료를 안하는 생활을 하니
      예전만큼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ㅎㅎ
      잊지 않고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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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가 
오늘까지 놀고 
내일부터 재수의 길에 들어선다. 
지난 11월 수능을 보고 난 후 
길고 긴 수시+정시+추가합격의 긴 대기 시간 동안 
맘고생 많이 한 슬기. 
1년 더 고생하게 생겼지만 
뭐 그정도는 긴 인생에서 별거 아니니 감안하라고 했다. 
문과로 전과하겠다고 한다. 
누구자식인가? 
보고 배운게 무섭다.

슬기 화이팅!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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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권장

중딩을 자녀로 두신 부모님들께

슬기는 본시 logic을 중시하고 고딩 초반까지는 수학과학을 잘 해서 이과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이과를 가야 앞으로 먹고 사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부모의 욕심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고딩 생활을 해보니 
logic 보다는 inspiration 을 필요로 하는 
국어 영어를 훨씬 잘 하고 또 잘 하니까 좋아하고 그러더군요. 
반면 비슷한 노력을 했는데도 수학 과학은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이과 고딩 생활 내내 맘이 힘들었나 봅니다.

국어 영어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동네 학원만 다니고 
그나마도 고3 초반에 학원을 그만뒀습니다. 
점수가 잘 나오니 더 다닐 필요가 없고 수학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제가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아 보니 
이구동성으로 해주시는 말씀이 
국어 영어 점수가 잘 나오는 건 중학교 때 독서량이 많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슬기는 중딩 때 일주일에 세권 정도의 책을 읽고 4명이 함께 토론하는 과외를 1.5년 정도 했는데, 그때 선생님이 좋은 책을 꽤 많이 읽혔더군요. 난쏘공도 그때 읽었다 합니다.

저는 고딩 때 국어를 잘 못했는데
국어라는게 입시를 앞두고 어떻게 점수를 올릴 방법이 마땅치 않은 이상한 과목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니 
중딩 때 좋은 책을 많이 읽도록 지도해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도 같이 좋은 책 많이 읽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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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출장을 가면 

현지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TV로 CNN 이나 BBC 등 영어 뉴스 프로그램을 본다.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 드라마는 정신을 집중해야 이해가 되기 때문에

짧은 뉴스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영어, 중동 영어, 유럽 영어 등을 듣는다. 

알고 보면 

지구상에 미국 영어나 영국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알고 보면 나는 한국말이랑 영어밖에 할 줄 모른다.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배우고

대학원 다닐 때는 일본어로 책을 읽을 정도는 되었건만  

지금의 나는 

모든 언어 지식이 휘발되고 

그저 콩글리쉬로 서바이벌하고 있는 셈이다. 

(빈약하여라 나의 언어 생활이여!) 



지난번 인도 출장 때 

3일간 종일 인도 영어를 들으며 생활하는 동안 울렁증이 극대화 되었는데 

그때 한번 호된 경험을 하고 나니

이제는 그럭저럭 인도 영어를 견딜만 하다. 

실력이 좋아진게 아니라 견딜만큼의 호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인도의 동료들이 나에게 잘 해 주기도 했고 

인도 사람들이랑 이야기나누며 재미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왠지 인도에 호감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인도 영어도 견딜만 하다. 

(지금 보니 아프리카 영어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알고보면 

언어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이 많아야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그런 호감이나 호기심이 잘 생기지 않는다.

그냥 심드렁 하다. 

새로운 뭔가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현재를 유지하는 것에 익숙해 지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청춘을 노래하고 싶다.

내 마음의 청춘이 조금만 더 푸르기를 바란다.   



ps. 

감히 충고 한마디. 

어린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다양한 언어에 노출되는 기회를 주는게 

세상을 넓고 크게 살아가는데 좋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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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가 살려준 나의 블로그 



이 블로그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자기 마음 속에만 담아두면 좋을 얘기를 굳이 블로그에 올려 

누군가에게 괜히 꼬투리잡힐 일 만들수 있다는 엄마의 말씀이 맞았다.

100명이 내 글을 읽는다면 95명이 나의 생각에 동의해 준다 하더라도 

내 글을 읽고 심기가 불편한 5명은 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 엄마 비판의 요지였다. 



그러나 

병원에서 환자를 보던 시절 

나는 환자 한명 한명을 진료할 때마다 

환자의 병 이면에 존재하는 그 사람의 삶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소한 듯 그의 한두마디를 통해,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을 통해,

나는 삶을, 세상을 상상하고 배울 수 있었다. 

환자와의 만남은 내 존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외래를 마치고 나면

내 가슴은 뭔가를 말하고 싶은 욕구로 터질 것만 같았다. 

매일 새벽 1-2시까지 글을 썼던 것 같다. 

그때는 내가 그렇게 글을 쓰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다. 

글을 쓰지 않고는 베길수가 없었다. 



그 시간을 Season 1 으로 묶어 일단락 지었다. 



나는 바로 Season 2 로 전환하지는 못한 것 같다. Season 1 이 남긴 후유증이 컸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 맘으로 나온 병원이지만 왠지 서글픈 듯한 내 존재를 넘어서기 어려웠다.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짧은 삶의 단상, 웃긴 이야기 등을 페이스북에 남기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 무엇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드디어 마음이 좀 단단해 진걸까? 

마침 슬기가 내 블로그를 깨끗하게 단장해 주었다. 

다 말라버린 것 같은 내 마음 한 구석이 조금 촉촉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하루종일 저기압이었는데 

슬기가 나에게 힘을 주었다. 



아마도 예전에 환자들이 나에게 주었던 삶의 감동과 교훈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새벽 1-2시가 되어도 글을 쓰고 싶었던 그만큼의 열정은 다시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남아있는 인생은 구멍은 가지고 가기로 한다. 



구멍이 있어도 

메우고 사는게 인생이다. 



이제는 Season 2를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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