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조기유방암

암생존자의 후기합병증 관리

슬기엄마 2013. 3. 10. 07:20

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관리

 


2012 12월에 발표된 국가암등록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0년 현재 한국의 암생존자가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암 생존자 그룹이 증가하고 이들의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암 치료 중 발생한 부작용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장기적 합병증(long term effects) 이라고 한다면, 치료 기간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치료가 끝난 후 새롭게 발생한 증상을 후기 합병증 (late effects)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1) 후기 합병증은 암 치료를 위해 받았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수술 등과 관련하여 사람마다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신체적 심리적 합병증도 다르게 표현된다. 암 생존자들은 일차적인 암 치료가 끝난 뒤에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후기 합병증이 흔히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관련 증상이 발생할 경우 담당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암 생존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후기 합병증의 유형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에 따른 관리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1.     수술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문제

 

암의 종류와 시행한 수술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후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한 장기의 기능 손상에 따른 합병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수술 중 림프절을 제거한 경우에는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한곳에 뭉쳐 사지가 붓는 경우가 발생한다. 유방암 환자에서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술을 한 후 상지 부종이 오거나 난소암이나 자궁경부암 수술 시, 혹은 남자 환자에서 전립선암이나 신장암, 방광암, 직장암 수술 시 복강 내 림프절을 제거할 경우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림프부종을 어떻게 측정할 것이냐, 어떻게 진단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표준화된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림프부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팔다리 상태를 측정하고 같은 측정 방법, 도구를 이용해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림프 부종의 증상은 팔과 다리가 당기는 느낌, 반지나 신발을 착용했을 때 조이는 느낌, 팔과 다리의 힘이 약하다고 느껴질 때, 통증이나 쑤시는 느낌, 또는 무거운 느낌이 들 때, 피부가 붉어지거나 붓고 염증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운 자세에서 팔과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고 혈액 순환이 갑자기 증가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에 사지를 담그거나 고온의 사우나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뜨거운 팩이나 차가운 팩을 직접 팔다리에 적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여 피부를 청결히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부종과 동반된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팔다리에 상처나 감염이 생기면 잘 낫지 않을 수 있으니 작업시 장갑을 끼고 맨발로 다니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과도한 압력을 주지 않는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림프부종이 생기면 바로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조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필수적이다. 이들 증상은 한번 생기면 완치되기 어렵기 때문에 림프부종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관련된 수술이나 위험요인을 가진 개인별로 예방을 위한 교육과 지침을 안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2).

 

그 외에도 1988년 이전에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고 치료받은 생존자는 당시 표준 치료로 비장제거술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예방접종 및 감염 예방 조치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방암으로 유방을 제거한 후 혹은 뼈암을 치료하기 위해 사지를 절단한 경우 사지가 아픈 것처럼 느끼는 환상통(phantom limb pain)을 경험하는 비율이 20-30%에 달한다고 한다. 암 수술 후에 겪는 심리적 후유증에 해당한다.

 

 

2.     심혈관계 문제

 

흉부에 방사선치료를 했거나 anthracycline 유사체 (doxorubicin, epirubicin ) cyclophosphamide 와 같은 항암제를 사용한 경우에 심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고용량 항암치료를 받게 될 경우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거나 울혈성 심부전 그리고 기타 심장 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서는 방사선 치료 범위 내에 주요 관상동맥혈관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이 증가하여 급성심근경색 등의 질환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고(3), 목 부위로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 경동맥 협착증이나 죽상경화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4) 방사선 치료에 의한 혈관손상으로 죽상경화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아스피린, 스타틴, 항혈소판억제제 등의 약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뇌졸중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보다 적극적인 예방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 외 혈관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고혈압이나 혈전증도 흔하게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고혈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주위로 방사선이 조사된 경우 장기적으로 심장 구조에 영향을 미쳐 판막질환이나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신체검사와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Anthracycline 의 경우 총 누적용량이 450mg/m2 이상 투여 되었을 경우 심장독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취약한 환자에서는 그것보다 낮은 용량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anthracycline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심장문제는 비가역적 손상을 야기하기 때문에 회복이 어렵다. 그러므로 임상적으로 증상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어떤 문제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심장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유념해야 한다.

특히 유방암 환자 중HER2 양성 환자의 경우 anthracycline 뿐만 아니라 trastuzumab 을 치료약제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들 약제 공히 심장독성을 유발하고 왼쪽 유방암이라면 방사선 치료가 더해져 심장손상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Cisplatin 을 근간으로 한 항암치료는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켜 레이노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며 드물게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한 연구에서는 고용량의 cisplatin 으로 치료하는 Germ cell tumor 환자의 경우 비만과 비정상적 지질수치, 고혈압 등의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5).

 

따라서 암 생존자 중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검사 항목을 선별검사하는 것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6). 아직까지 정기적인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좌심실수축기능을 모니터링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된 바 없다.

 

1. 심장기능 선별검사

검사항목

검사간격

공복시 혈중 지질 수치 검사 (fasting lipid profile)

비정상일 경우 1년에 한번

TSH (목에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

증상이 없다면 수년에 한번

자가 혈압 관리

최소한 1년에 한번

심초음파 (종격동에 방사선치료를 받았거나 심장독성 항암제를 사용한 경우)     

고위험군에서 1-2년에 한번

경동맥 초음파 (목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고위험군에서 2년에 한번

심근손상마커에 대한 혈액검사 (TnT, BNP)

무증상 고위험군에서 1-2년에 한번

심전도

2-3년에 한번

 

 

3.     폐 문제

 

방사선 항암 동시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폐가 손상될 위험이 높다. 조혈모세포 이식치료를 받은 경우 폐암으로 방사선항암 동시요법을 받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항암제 가운데 bleomycin, busulfan, carmustine, chlorambucil, cyclophsophamide, cytosine arabinoside, docetaxel, etoposide, fludarabine, gemcitabine, methotrexate, mitomucin, paclitaxel, prednisone, procarbazine, vinca alkaloids 등의 약제가 폐 독성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이들 약제 가운데 germ cell tumor 환자에서 사용하는bleomycin 에 의한 폐 손상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종격동에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폐 손상의 유병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 범위에 폐실질이 포함되는 경우 폐암, 호지킨 림프종, 유방암 등 – 5-15% 에서 방사선 폐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특별한 치료없이도 호전되고, 증상이 있어도 스테로이드로 치료가 잘 되며 장기적으로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합병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한 경우 2년 후 간질성 폐렴이 발생할 확률이 25%가 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7). 전신방사선 치료에 비해 busulfan을 포함한 치료요법에서 간질성 폐렴이 더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 외 폐질환의 과거력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에서 폐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상의 치료 경력을 가진 암 생존자의 경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폐기능이 정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것이 장기적인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의 유용성은 아직 근거가 미흡한 실정이다.

 

4.     내분비계 문제

 

1>   불임

 

항암치료는 여성의 난소기능에 영향을 미쳐 남녀 공히 불임의 위험을 높힌다. 불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암 진단을 받은 가임기 환자는, 치료 시작 전 불임의 위험에 대해 의료진과 이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 정자를, 여성의 경우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것에 대해 산부인과 및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정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후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수정란으로 보관이 어려운 경우라면 각각의 정자, 난자, 혹은 난소 조직만이라도 냉동 보관한 후 본격적인 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   폐경 증상

 

모든 항암치료는 여성의 난소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젊은 여성일수록 안면홍조, 성기능장애, 골다공증, 조기 폐경 등 폐경기 증상 때문에 육체적, 심리적 후유증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아로마테이즈 억제제를 복용하는 유방암 환자는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여성에 비해 질 위축증, 성욕감퇴, 성교통 등을 더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8).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항호르몬제를 투여받은 유방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항암치료 만으로도 비슷한 증상을 겪는 여성 암 생존자가 많다. 항암제 자체가 여성의 난소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폐경 증상이 심할 경우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이 혼합된 호르몬 제재를 투여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유방암 재발율을 3.5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9)와 프로제스테론 유사체는 위험이 높지 않다는 연구(10)가 혼재되어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여성 호르몬제를 보충하는 것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며 적응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 요가 등의 신체 활동에 집중하는 것 등이 보다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외 약물로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 serotonin and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s), gabapentin, pregabalin 등의 약제를 제한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질 건조증에 대해서는 바르는 에스트로젠 크림이 추천되고 있으나 바르는 에스트로젠 크림이 전신적인 에스트로젠 수치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명확히 분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질 윤활제 (lubricant) 를 먼저 시도해 보도록 추천하고 있다.

 

3>   두경부 방사선 치료 후 각종 호르몬 감소

 

두경부에 조사되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두경부 부위에 존재하는 각종 내분비샘에 손상을 주어 특정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게 된다. 또 갑상선 기능에 변화가 오기도 한다. 방사선 조사 범위 내에 특정 내분비샘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호르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험 요인을 가진 생존자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호르몬 부족증의 경우 적절한 약제를 통해 호르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5.     골다공증

 

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다음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1).

 

2.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

 

내분비적 요인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영양적 요인

난소제거술

가족력

흡연

저칼슘

GnRH agonist

인종

알코올

낮은 비타민D

에스트로젠 저해제

좌식 생활습관

 

Androgen 저해제

저체중

스테로이드 장기복용

 

조기 폐경

 

신체활동량이 적은 경우

 

Hypogonadism

 

 

 

GnRH , 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항암치료를 받고 난소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 고용량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항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등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DEXA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골밀도를 확인하여, 50세 이상의 남성이거나 폐경 후 여성에서는 T-score -2.5보다 낮으면서 한 군데 이상의 골절을 동반한 경우, 50세 미만의 남성이거나 폐경 전 여성이라면 Z-score -2.0 이하의 경우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간주,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떤 점수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는 학회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11).

 

3. 암 생존자에 대한 골다공증 선별검사

 

 

대상

선별검사 간격

골다공증 치료기준

ASCO

위험군 여성

65세 이상

60-64세이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아로마테이즈 저해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난소억제치료를 받는 폐경전 여성

매년 DEXA

T-score <-2.5

NCCN

아로마테이즈 저해제 치료를 시작하는 여성

Androgen 저해 치료를 시작하는 남성

2년에 한번 DEXA

다음의 한 경우에 해당할 때

T-score <-2.0

고관절 골절에 대한 FRAX 10년 예측율이 3% 이상

주요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FRAX 10년 예측율이 20% 이상

국제 전문가 패널

아로마테이즈 저해제 치료를 시작하는 여성

1-2년에 한번 DEXA

다음의 한 경우에 해당할 때

T-score-2.0

T-score-2.0이나 2개 이상의 임상적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T score<-1.5, 나이>65, BMI<20kg/m2, 고관절 골절의 가족력, 50세 이후 골절의 병력, 6개월 이상의 스테로이드 사용, 흡연의 경험

 

금연이나 칼슘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 적절한 신체 활동, 알코올 섭취 제한 등이 골다공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골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확인하여 매일 600 IU 이상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이 발생했을 때도 비타민 D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골다공증이 발생한 경우,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가 있으며 매일 혹은 일주일, 한달에 한번 복용하는 경구 제재 이외에도 최근에는 1년에 한번 주사제를 맞는 요법도 표준치료로 시행되고 있어 개인별 형편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6.     신경계 문제

 

여러 종류의 항암제가 치료 후 신경염이나 청력감소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가장 흔하게는 platinum 제재 (cisplatin, carboplatin), vinca alkaloids (vincristine, vinblastine), anti-mitotics (docetaxel, paclitaxel, ixabepilone) 등이 신경염 증상을 흔하게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말초신경염으로 나타나지만, 자율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이나 심장의 전기전도장애, 변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Cisplatin 을 고용량으로 사용하는 경우 비가역적인 청력감소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들 신경염 증상은 치료 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료가 끝나고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나 일부에서는 영구적인 장애로 남기도 한다. 이들 증상은 후기 합병증이라기보다는 치료 중 발생하여 장기적인 합병증으로 남는 경우가 더 흔하다.

 

항암치료나 뇌에 대한 고용량 방사선 치료는 인지기능과 기억력을 저하시키고 주의집중력을 감소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소아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인지기능에 관한 합병증이 연구되고 최근 성인 암 생존자에서도 학습장애, 기억력 유지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항암치료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대략15%-2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고 유방암 수술 후 5년간 유지하는 항호르몬 치료도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시계열 데이터도 제시되었지만 이러한 치료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치료 후기에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으며 각종 기능적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12)

따라서 아직까지는 이러한 인지기능의 변화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고 몇몇 소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약물치료의 가능성이나 인지재활프로그램의 유용성, 운동과 식생활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7.     치아와 시력 문제

 

암 생존자들 가운데 정기적으로 치과의사 및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항암치료는 충치치료로 시행한 에나멜을 부식시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 치아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골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투여하는 bisphophonate 제재를 투여한 경우, 발치를 하면 잇몸이 회복되지 않는 턱뼈괴사 (osteonecrosis of jaw)라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약제를 투여하는 경우 반드시 치과 진료를 통해 발치의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경부에 대한 고용량의 방사선치료는 치아에 영향을 미치고 잇몸질환 및 침샘기능 저하,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백내장과 같은 안과적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8.     소화기계 문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수술 등 모든 암 치료 전략은 소화기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항암제 가운데 Methotrexate, thioguanine 은 장기적으로 간을 손상시킬 수 있고 복강 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는 반 영구적인 조직 손상과 이에 따른 장기간의 통증과 소화 및 흡수 장애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복강 내 방사선 치료를 받는 자궁경부암이나 직장암의 경우 점막 손상이 회복되지 않아 만성적인 설사를 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럴 경우 음식을 섭취해도 영양분의 흡수가 일어나지 않고 치료 후 정상체중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일상적이 식생활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9.     심리적 문제

 

암 생존자들은 우울증, 불안, 재발에 대한 두려움, 분노, 고립감 등 다양한 종류의 감정적 경험을 한 바 있다. 치료 후 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음, 신체 이미지의 변화, , 직장으로의 복귀 등의 문제에서 많은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생존자 뿐만 아니라 가족, 주된 부양자, 친구 등도 외상후 증후군을 경험하게 된다. 일부는 암 치료의 경험에 동반되었던 심리적 효과와 평생 투쟁하기도 하고 일부는 이를 계기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10.  피로

 

암생존자의 1/3에서 암 치료 후 피로를 경험한다. 피로는 치료의 효과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고 명확한 이유가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피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빈혈이나 통증, 갑상선기능장애, 신체적 에너지부족, 우울증 등에 의해 피로를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동반된 다른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약물이 시도되고 있으나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약제는 없으며 요가 등의 신체적 활동이나 심리사회적 접근을 통한 행동요법 등이 보다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3)

 

11.   결론

 

암 치료의 후기합병증은 암 생존자의 치료 경력과 동반질환의 유무 등 개인적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이와 관련하여 입증된 지식이나 잘 짜여진 임상연구 및 코호트 연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특정 합병증의 유병율, 상관관계, 위험 요인,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후기 합병증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표준적인 치료 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합병증을 1차적으로 고려하고, 암 생존자가 치료 전 가지고 있었던 개별적인 조건 즉 생존자의 나이, 동반된 만성 질환, 가족적, 유전적 배경, 생활습관 요인 등을 2차적으로 고려하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후기 합병증에 대비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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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arver JR, Shapiro CL, Ng A, Jacobs L, Schwartz C, Virgo KS, et al.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clinical evidence review on the ongoing care of adult cancer survivors: cardiac and pulmonary late effects. J Clin Oncol 2007;25:3991-4008.

4.       Protack CD, Bakken AM, Saad WE, Illig KA, Waldman DL, Davies MG. Radiation arteritis: a contraindication to carotid stenting? J Vasc Surg 2007;45:110-7.

5.       Gietema JA, Sleijfer DT, Willemse PH, Schraffordt Koops H, van Ittersum E, Verschuren WM, et al. Long-term follow-up of cardiovascular risk factors in patients given chemotherapy for disseminated nonseminomatous testicular cancer. Ann Intern Med 1992;116: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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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Holmberg L, Iversen OE, Rudenstam CM, Hammar M, Kumpulainen E, Jaskiewicz J, et al. Increased risk of recurrence after hormone replacement therapy in breast cancer survivors. J Natl Cancer Inst 2008;100:4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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