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조기유방암

림프 부종 관리 잘 하세요

슬기엄마 2013. 1. 5. 11:56

 

유방암 환자들은

유방 수술을 할 때

대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동시에 합니다.

유방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제일 먼저 전이되는 곳이 겨드랑이 림프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유방도 제거하고 겨드랑이 림프절도 왕창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병의 입장에서 보면

림프절을 싹싹 긁어내서 몽땅 제거하는 것이 완치를 위해서 좋은 것처럼 생각되지만

삶의 질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겨드랑이 림프절을 많이 제거하고 나면 정상적인 림프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 후에도 팔이 붓고 혈액 순환이 안되는 림프 부종이 생깁니다.

또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 후 그곳에 방사선 치료를 더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치료적 면에서는 방사선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부작용의 위험을 올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술 후 림프액 순환체계는 서서히 복구되지만 완전히 처음처럼 정상화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을 좀 무리해서 하거나 팔을 많이 쓰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면 림프부종이 오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압박 스타킹 신고 마사지를 해서 부종을 빨리 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어있는 채로 부종이 남고 이런 이벤트가 반복되면서 부종이 악화되서 정말 팔이 다리처럼 굵어지고, 그렇게 모양만 이상해지는 것이 아니라 통증까지 동반됩니다.

 

또 혈액 순환이 잘 안되다 보니 사소한 염증도 잘 낫지 않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피부 색이 벌겋게 변하고 붓고 통증이 생기면서 혈관염도 동반되고, 이차적인 균감염이 동반되어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3년이 지난 72세 할머니.

몇일 전 정기검진을 하셨는데 재발없이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고, 발목이 아프다며 정기검진 때 정형외과 진료도 보았지만 눈에 띄는 특이 사항이 없었습니다.

오래된 당뇨가 있던 할머니. 최근 몇일 사이에 림프부종과 혈관염이 생겼나 봅니다. 정기검진을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패혈성 쇼크로 입원하여 기관삽관을 하고 중환자실로 가셨습니다. 아마 고령에 당뇨가 있어서 진행 속도가 빨랐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중환실에서 처음 본 환자, 왼쪽 유방과 왼쪽 팔이 많이 붓고 벌겋습니다. 유방에는 상처도 생기기 시작했네요. 피검사에서 그람 양성균이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고 황수관 박사님도 간농양이라는 염증성 질환이 낫지 않고 패혈성 쇼크로 진행되면서 회복하지 못하신 셈입니다. 그렇게 빨리 나빠지는 것, 목숨도 위협할 수 있는 것이 염증성 질환의 특징입니다.

 

 

림프부종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이나 운동요법 등에 관한 자료를 참고하여,

부종이 생기기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

부종이 생기면 적극적인 재활치료 등을 통해 가능한 빨리 정상적인 상태로 부종을 회복시키는데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유방암 수술을 하고 나면

사소한 것도 주의하고 조심할 게 많네요.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

 

감염이나 손상을 피하고 수술한 쪽의 팔이나 손의 감염은 즉시 치료한다

집안일을 할 때는 장갑을 낀다

주사를 맞거나 채혈을 할 때, 수술하지 않은 쪽 팔을 사용한다

압력을 피하고 너무 꼭 끼는 옷은 피한다 - 피부에 대한 압력이 세면 혈액 순환이 원할치 않게 됩니다.

과다한 운동은 피한다 - 적당한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은 혈류 과다로 인한  일시적인 부종이 올 수 있습니다. 본인이 견딜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운동 범위를 정해야 겠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열을 피한다 - 화상입으면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한다 - 보습제도 바르고 마사지도 해주고 주기적으로 잘 관찰하는게 좋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살이 찌면 혈액순환이 더딥니다

짜게 먹지 않는 등 먹는 습관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