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유방암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Party 가 열립니다

슬기엄마 2012. 10. 31. 13:43

 

11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 - 12시

세브란스병원 3층 로비

 

'찾아가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열립니다.

 

뮤지컬 공연을 해주시는 분들은 뮤지컬 전문 배우들이 아닌

직장인, 학생 등이 모여 만든 아마추어 동아리 '레씽 뮤지컬' 이라는 동호회 회원들이십니다.

 

동호회 멤버 중 한분이 5일간 병원에 입원할 일이 생겨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병원 생활을 해보니

입원한 환자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대요

특히 장기 입원하신 분들을 보며

그들을 위해 희망의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상한 프로그램이 일명 '찾아가는 갈라 콘서트' 입니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뮤지컬 동아리 중에 가장 잘 나가는 동호회라고 해요.

극장을 빌려 콘서트도 하시고  활동이 왕성하신 분들입니다.

 

본인들이 불렀던 노래와 공연 중에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곡들을 골라서 우리 병원 로비에서 공연을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욕심 같아선

우리 암센터 로비에서 암환자들을 모셔놓고 하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도 들지만 (!)

암센터 로비는 공연을 할만한 공간이 없고

새병원 본관 로비가 분위기도 훨씬 좋고 여러 과 환자들이 오시기에도 좋아서

장소를 본관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자기 생활이 있는 직장인, 학생들이라

환자가 많은 평일에는 낮에 시간을 낼 수 있는 분들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토요일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오는 환자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다 한명의 환자라도

이 공연을 보고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 

다시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원래 이분들과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닙니다.

아주대학교 후배(!)인 노연경 선생님이 다리를 놔 주었습니다.

좋은 일을 위해

좋은 뜻을 가진 분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뭘 한들, 무슨 노래를 한들, 좋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정말 기대가 됩니다.

 

우리 병원의 환자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노연경 선생님과 레씽 뮤지컬 동호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병원 측에서 도움을 주고 계신 한대금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겨울의 길목

주말 한때를 따뜻하게 보내고 싶으신 모든 분들,

11월 24일 11시 세브란스병원으로 오세요.

제가 예쁜 드레스 입고 기다리고 있을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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