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유방암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슬기엄마 2012. 10. 14. 18:26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많아 공지합니다!

 

원칙 1.

 

1.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10월 - 11월에 1회 접종합니다. 이건 매년하는 겁니다.

 

2. 폐렴구균백신

23개 폐렴사슬알균 백신을 접종하고,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경우 5년 후 재접종 합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올해 한번만 하시면 됩니다. 수술 후 1년 허셉틴 맞는 분들 중 작년에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한 환자는 올해 안해도 되고, 작년에 안한 분들은 올해 하세요.

 

3. 비장절제술을 받은 경우

B형 헤모필루스 백신을 같이 접종하세요.

 

원칙 2.

 

첫 항암치료 시작 2주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 전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경우, 항암치료 종결  3개월 후에 접종하시면 됩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경우는 항암제 마다 백혈구 감소기간이 달라서 약간의 차이가 이지만 대개 다음 싸이클 시작하기 1주일 전에 맞는게 안전합니다.

 

백신을 접종한다는 것은

소량의 항원(원인 바이러스 혹은 박테리아)을 몸에 주입하여 살짝 감염을 시키면, 우리 몸에서 그 감염원에 대한 항체가 생김으로써, 다음에 진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내가 만들어 놓은 항원으로 잘 싸워서 이겨내도록 유도하는 치료입니다.

 

그러니까 백신을 맞은 첫날은 감기걸린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 좀 춥고 몸살난 것 처럼 몸이 아플 수도 있어요. 어떤 사람은 맞은 날 밤에 열이 나기도 합니다. 만약 접종 당일 밤 열이 나면, 놀라서 응급실 오실 필요없고, 타이레놀 2알 정도 드시고 따뜻한 차를 마시고 푹 주무세요. 그리고 나면 괜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항암치료 스케줄이 계속 예정되어 있는 분들은

지금 몸 컨디션이 별로 안 좋으면 접종을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 싸이클이나 그 다음 싸이클에 맞아도 되요.

 

저는 환자가 최근에 비교적 컨디션이 좋았고 같은 약제를 투여하고 있는 기간이 길 경우, 항암치료 하는 당일에 백신을 드리기도 합니다. 잘 견디는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적의 컨디션에서 백신을 맞으려면 다음 싸이클 1주일 전에 맞으시라고 추천합니다.

 

백신은 꼭 저희 병원에서 맞지 않으셔도 됩니다. 백신 종류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 지방자치 단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는 무료로 접종을 해주기도 하니, 확인해보시고 무료접종을 챙기시는 것도 생활의 지혜!

 

허셉틴만 맞거나 항호르몬 치료를 받는 분들은 시기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10월 -11월 기간에 인근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맞으세요. 이들 약제는 면역성을 크게 약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투여기간에 관계없이 맞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아직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지 않았네요. 의료인은 무조건 맞아야 합니다. 병원에서 집단으로 접종해 주었는데, 저는 게으르게 그 기간을 놓쳐버렸습니다. 저도 이 계절이 가기전에 챙겨 맞아야 겠습니다.

 

외래에서 제가 백신 맞으라고 얘기 안하면

먼저 얘기해주세요. ^^

 

 

 

 

'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 > 유방암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ty 가 열립니다  (5) 2012.10.31
Family meeting  (6) 2012.10.26
백팔배  (3) 2012.09.28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4) 2012.09.16
빙그레 웃음  (8) 201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