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조기유방암

손톱 관리

슬기엄마 2012. 10. 10. 15:14

 

HER2 양성으로 허셉틴을 맞는 분들

혹은 새로 나온 퍼투주맙을 맞는 분들

그리고 먹는 약 타이커브를 드시는 분들에게

손톱 문제가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암세포의 표면에 HER2 라는 물질이 발현되는데

표적치료제는 그 경로를 막음으로써 암세포만을 죽이는 효과를 갖게 되어 표적치료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피부 세포 중 일부에서도 HER2가 발현되기도 합니다. 손톱같은 정상 세포에서도 말이죠.

그래서 이런 약을 투약하는 환자 중에는

손톱이 약해지고 쥐뜯어먹은 것처럼 갈라지고 약해지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 목욕도 시키고

옷도 갈아입혀야 하고

등교하는 딸아이 머리도 빗겨줘야 하는데

내 손톱으로 아이들 얼굴에 흉터를 낼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음식하랴 설겆이 하랴 집안일 하느라

끊임없이 손을 쓰다보니

손에 물 마를 날이 없습니다.

그러니 손톱이 더 쭈글쭈글 해집니다.

 

제가 처방해 드리는 스테로이드 로션과 연고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 약으로는 손톱이 약해지고 갈라지는 걸 막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네일샾을 추천합니다.

한번 가서 손톱 관리를 받아보세요. 아마 가게에 따라서 한번에 3만원-5만원 정도 하는거 같아요.

손톱이라는게 한시도 쉼없이 자라게 되어 있으니 사실 비싼 돈 주고 네일케어를 받아도 금방 깎아야 할 때가 돌아옵니다.

한번 네일샾에 가서 이만큼 거금을 들여서 손톱관리 받을만큼 여유로운 사람 별로 없는거 잘 압니다.

 

그래도 한두번쯤은 가서 받아보세요.

손톱 영양제도 발라주고

예쁘게 다듬어주니

2-3주는 거칠거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쁜 색으로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니 기분전환도 됩니다.

 

그렇게

잘 견디세요.

하루하루를.

 

 

그리고

혹시 우리 암환자들을 위해 할인가로 네일케어를 해 주실 분은 없을까요?

공개모집합니다. ^^;;

 

 

 

'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 > 조기유방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업 축사  (3) 2012.10.16
머리도 훈련하면 좋아질까요?  (2) 2012.10.16
또 한번의 BRAVO!  (8) 2012.10.08
경희야 축하한다  (5) 2012.10.05
차라리 무관심으로  (0) 2012.09.26